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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인간의 비합리성을 경고하는 팩트풀니스(Factfulness) 요약 서평

by 정부자 2022. 2. 10.

팩트풀니스서평

 

1. 빌 게이츠(Bill Gates)도 인정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을까? 점점 더 나빠지고 있을까?
코로나 19 펜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또는 비극적인 거대한 사회적 문제를 겪었던 사람이라면 이런 질문 한 두 번은 해봤을 것이다.
이 질문에 통찰을 제시하는 책이 있다. 바로 팩트풀니스(Factfulness)다. 사실 팩트풀니스라는 단어는 사전에 없다. 저자인 한스 로슬링(Hans Rosling)과 그의 며느리 안나 로슬링이 없는 단어를 마치 있었던 단어인듯, 고유명사로 만들어 사람들의 관심을 끈것이다. 이 책은 빌 게이츠(Bill Gates)가 미국 명문 대학 졸업생들에게 선물해 더 화제가 된 책이기도 하다. 저자가 만든 단어인 팩트풀니스는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을 뜻한다. 굳이 우리나라 말로 직역하면 '사실 충실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보건 의료 통계학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의사인 한스 로슬링은 가난, 질병, 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느낌'을 '사실'로 인식하는 인간의 비합리적 본능을 밝히며,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으로 가득한 세계관에서 벗어나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갖도록 이 책을 저술했다. 안타깝게도 이 책은 2017년 2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며 그가 남긴 유작이다.


2. 팩트풀니스 요약

우선 로슬링은 사람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그래서 세상에 대한 사람들의 지식을 테스트하기 위해 2017년 14개국 1만2,000명을 대상으로 13가지 문제를 풀게 했다. 그가 낸 문제는 세계 인구의 다수가 사는 나라들의 평균 소득 수준, 전기를 공급받는 인구 비율 등 어느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로 어렵지도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답을 선택했던 것이다. 평균 정답률은 13개 문제 가운데 2개로, 16%에 그쳤다. 침팬지가 정답을 무작위로 고를 때의 33%보다 훨씬 낮은 수치였다. 인간은 이처럼 때로는 침팬지보다 더 못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더 놀라운 점은 똑똑한 사람일수록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편견에 사로잡혀 오답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빈곤, 교육, 환경, 에너지, 인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와 실제 세계의 간극을 좁히고 선입견을 깨는 통찰을 제시한다. 우리의 편견과 달리 인류가 살아가는 세상은 진보하고 있음을 명확한 데이터와 통계로 아주 선명하고 시원하게 증명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세상을 암울하고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째, ‘느낌’을 ‘사실’로 인식하는 인간의 비합리적 본능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세계관에 기반 해 세상을 바라보고 결정하는데 비합리적 본능으로 세계관에 오류가 발생하면 구조적으로 틀린 답을 할 수밖에 없다. 둘 째, 극적이고 부정적 뉴스만을 보도하려는 언론 때문이다. 뉴스는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이슈를 던져야 잘 팔린다. 그렇기에 나쁜 소식이 우리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더 높고, 우리는 주변 세계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기 쉽다. 또 비평을 잘하면 왠지 똑똑해 보이는 이미지도 있다. 왠지 분석적이고 논리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평과 비난은 다르다.
이런 원인으로 인해 사회적 혼돈과 갈등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오죽하면 요즘 유행하는 말이 바로 '팩트 체크'가 아닐까? 한스 로슬링은 이처럼 사실과 주장, 직관을 혼돈하는 인간의 비합리적인 사고로 인해 사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현대인의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고 서술한다. 세상은 우리가 상상해서 느끼는 것만큼 그렇게 나빠지지 않고 있는데도 그릇된 믿음이 부정적인 감정을 키운다는 것이다.



3. 팩트풀니스 서평

이 책은 세계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언론에 휘둘리는 대중의 습성과 심리까지 분석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가? 코로나19를 비롯해 여러 사회문제로 인해 점점 세상을 어둡고 우울하게만 본다. 그런데 그런 우울감은 세상을 비관적으로만 보게 한다. 그리고여기서 끝이 아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 희망을 잃고 어떤 노력과 성장도 시도하지 않으려는 나를 본다. 부정적이고 우울한 세계관은 점점 퇴보하는 쪽으로 나를 이끄는 것이다. 사실 세상이 나빠보이는 건 느낌 탓인데도 말이다. 혼란과 시련이 있음에도 그럼에도 더 나아지는 세상이다.
우물 안의 개구리는 더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하듯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세계는 더 이상 성장하고 진보할 수 없다. 우물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의 진짜 사실을 직면하는 것, 그것이 변화와 성장의 시작이다. 더 나아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희망을 품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가꿀 때 비로소 내가 세상의 긍정적인 팩트가 되어 세상을 풍요롭게 채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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