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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타적인 삶을 배우는 나는 3D다 독후감

by 정부자 2022. 2. 25.

1. 책을 읽게 된 계기

 

 <나는 3D다> 이 책을 지은 배상민 디자이너는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훌륭한 분이다. 나는 유튜브와 여러 TV방송을 통해 이 분을 알게 되어 이 책까지 찾아 읽게 되었다. 디자이너라면 평생 한 번 받을까 말까 한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석권하고 전 세계의 권위있는 디자인 상을 50차례 이상 수상한 카이스트의 배상민 교수. 이 분은 세계적인 디자인 대학인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동양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교수를 역임하고 글로벌 대기업의 명품 디자이너로 활동한 유명한 산업디자이너다. 그런데 이런 분이 어떻게 나눔을 실천하는 이타적인 디자이너가 된 것인지 책을 직접 읽어봤다. 책을 덮은 뒤 많은 감동을 받았다.

 

2. 이타적인 삶을 실천하는 착한 디자이너

 

 내놓은 디자인마다 세계적인 인정과 호평을 받았던 배상민 교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성공하고 돈도 많이 벌고 뉴욕에서 하루 하루 정말 즐겁게 지냈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서서히 그의 마음속에서는 기쁨이 사라지고 점점 부끄러움과 공허함과 허무함이 몰려왔다고 한다. 화려한 명품을 디자인 하지만 욕망과 소비에 기초한 단지 '예쁜 쓰레기'에 불과 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근원적인 질문을 한다.


 ‘어떻게 하면 디자인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욕망에 의한 디자인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디자인을 할 수 있을까?’

 이처럼 삶의 의미를 다시 추구한 그는 뉴욕에서의 잘 나가던 화려한 삶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카이스트에서 산업디자인을 가르치고 연구소를 설립해 월드비전과 함께 여러 나눔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디자인을 통해 세상에 유익을 끼치겠다는 목적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사회 기부 디자인 (Philanthropy Design)’ 이란 개념을 만들어 실천하면서 ‘나눔디자이너’란 별명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그는 사랑과 나눔이라는 가치를 담고 세계 10%의 사람들의 자원으로 세계 90%의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디자인을 하는 ‘나눔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혁신적인 제품을 디자인한다. 나도 이 분이 디자인한 여러 제품을 직접 찾아 봤는데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창의적이라서 무척 신기하고 존경스러웠다. 무엇보다 어려운 사람들의 삶이 직접적으로 나아지도록 돕는 혁신적인 제품을 보면서 타인을 돕는 이타성이야말로 진정 창의성의 원천임을 실감했다. 배상민 교수의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적정기술'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란 그 기술이 사용되는 사회 공동체의 정치적, 문화적, 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기술로, 인간의 삶의 질을 궁극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세상에 정말 필요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적정기술과 배상민 교수의 나눔 디자인은 모두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돕고 싶은 공감 능력과 이타주의에서 시작된 아름다운 열매임을 실감한다.

 

 

 

3. 나는 3D다 독후감

 배상민 교수는 ‘진짜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면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마침내는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이 활동이  진정한 ‘나눔’임을 이 책을 보면서 더 깊이 깨달았다. 나 또한 이런 인생을 살고 싶다. 세상과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삶 말이다. 무엇보다 '그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공부하고 노력하고 재능을 단련해 정말 필요한 순간에 그들이 원하는 그대로 도움을 준다'는 배상민 교수의 가치관과 철학에 나를 돌아 봤다. 그저 입으로 구호로만 외치거나 얼마 안되는 돈 기부하는 것보다 이게 진정한 도움이 아닌가 싶다. 더 겸손하고 겸허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나누고 베풀기 위해 공부하고 자기 개발을 하면서 주변을 둘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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