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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갈매기의 꿈' 위대한 비전이 위대한 사람을 만든다

by 정부자 2022. 2. 27.

1. 갈매기의 꿈 작가 리처드 바크

리처드 바크는 1936년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났다. 롱비치 주립대학에 입학했으나 퇴학 당하고 공군에 입대해 비행기 조종사가 된다. 그 후에도 계속 비행기 조종사로 일하면서 3천 시간 이상의 비행 기록을 세우는데 이러한 경험이 갈매기의 꿈을 쓰게 만든 큰 자산이 된 거 같다. 비행기 조종사로 일하면서 이런 아름다운 우화소설을 쓴 작가가 또 있는데 바로 '어린 왕자'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 작가' 셍텍쥐페리'다. 자유롭고 순수한 영혼으로 하늘을 높이 날며 새로운 곳을 여행하고 사색하며 글을 쓰더니 결국 세계적인 문학 작품을 내놓는다. 이런 멋진 예술 작품을 쓰려면 결국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1970년 어느 날 밤, 바닷가를 산책하던 리처드 바크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는 순간 어떤 영감이 떠올라 이 소설을 집필한다. 그는 이 갈매기의 꿈을 출판하기 위해 출판사 여러 곳에 투고했지만 18 곳 이상의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는다. 그러나 이 당시 히피 문화의 유행으로 미국 서부 해안의 젊은이들이 손으로 베껴 써 가면서 이 소설을 돌려 읽기 시작해 일반인에게까지 알려진다. 이렇게 갈매기의 꿈이 유명해지자 출판사에서 정식 출간되는데 이 책은 5년 만에 미국에서만 7백만 부가 넘게 팔린다. 그러면서 전 세계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지금까지 읽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가 된다. 작가 스스로가 소설의 주인공처럼 꿈의 위대함을 알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떤 멋진 일이 인생에 펼쳐지는지를 몸소 보여준 것이다.

2. 저항하고 도약하는 인류 역사를 상징하는 갈매기의 꿈

갈매기의 꿈 줄거리는 사실 단순하다. 주인공 조나단 리빙스턴은 단지 먹이를 구하기 위해 하늘을 나는 다른 갈매기와 달리 비행 그 자체를 즐긴다. 보다 더 멋지고 빠르게 날기를 꿈꾸는 조나단 리빙스턴은 진정한 자유를 얻고 싶은 꿈을 가슴에 품는다. 하지만 그는 다른 갈매기들에게 조롱 당한다. 남들과 다른 생각과 행동은 조롱과 비난거리가 되며 때로는 강한 저항에 부딪힌다. 무시는 물론이고 질투와 시기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절망하고 좌절할 것인가' 아니면 '용기를 내어 인내할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결국 자신의 신념이 옳다고 여기고 자신만의 길을 간다.
그러면서 그는 갈매기 사회에서 위험하고 불경한 존재로 낙인찍혀 무리에서 쫓겨난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그에게 사고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다른 갈매기들과 떨어져 혼자만의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좋은 훈련의 기회가 된 것이다. 그렇게 홀로 비행 연습을 고독하게 하며 자신과 처절한 싸움을 한다. 그러다가 누군가에게 이끌려 새로운 세계에 오게 됨으로써 자신이 넘지 못하는 '한계'를 뛰어넘는다. 그때의 희열이란 이걸 경험해 본 사람만 알것이다. 그 한계를 뛰어넘자 그곳엔 조나단 리빙스턴과 같은 특별한 갈매기들이 모여 있는 '천국'이 있었다.
이후 조나단 리빙스턴은 자기가 속한 부류에서 최고가 된다. 그런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이 습득한 기술을 갈매기 세계에 퍼트리기 위해 헌신한다. 불가능한 것을 실제로 실현한 조나단 리빙스턴은 자신을 쫓아낸 갈매기들을 미워하지 않고 그들에게 '천국'을 보여주기 위해 또 다른 삶의 단계로 나아간다.

3. 위대한 비전이 위대한 사람을 만든다! 갈매기의 꿈 교훈

갈매기의 꿈 주인공은 단지 먹이를 구하기 위해 하늘을 나는 다른 갈매기와는 달리 비행 자체를 사랑하는 갈매기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더 높이 더 멀리 빠르고 멋지게 날기를 꿈꾼다. 그리고 더 나아가 진정한 자유를 얻고 싶은 꿈을 품는다. ‘조나단 리빙스턴’이라는 인간과 다름없는 이름을 가진 갈매기는 인간을 대변하는 존재로 꿈꾸는 사람을 상징한다. 그냥 대충 흘러가는 대로 아무 생각없이 살아간다면 이 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를 때 비로소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살려면 용기를 내야 한다. 먼저는 게으른 ‘나’를 극복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눈으로 일상을 봐야 한다. 또 주변 사람들의 배척과 따돌림에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한계에 도전해야 한다. 수많은 도전과 실패 끝에 마침내 바람을 가르며 완벽하게 나는 법을 통달하게 된 조나단처럼 보다 나은 삶을 사는 성장한 ‘나’를 만나려면 일상에서 벗어나는 아픔을 견뎌야만 한다.
큰 꿈을 안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무척이나 피곤하고 때로는 막막한 일인 것 같다. 오늘 하루 더 열심히 살아간다고 해서 무언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일까? 아니면 진짜 이뤄질까? 하고 의심해서일까? 2013년 작가가 추가한 마지막 장에는, 조나단이 떠난 후 갈매기들이 그를 신격화하고 더 이상 비행 연습을 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결말이 추가되어 큰 충격을 주었다. 큰 깨달음을 얻어도 근본적인 생각은 쉽게 변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또 누가 성공하면 ‘저 사람은 특별하니까 저렇게 된 걸 거야. 나는 그냥 평범해. 이대로 살다가 죽을거야’ 하고 합리화 할 뿐 결국 일상의 안일함을 깨부수고 내가 도전하지 않으면 나의 인생은 변화가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만 같다.
고등학생 때 읽은 갈매기의 꿈과 나이가 들어서 읽는 갈매기의 꿈은 정말 다르게 와 닿는다. 감사하게도 꿈이 사라지지 않았다. 나이가 들고 아이를 키우면서 꿈이 바뀌는게 사실이다. 시간의 자유, 경제적 자유, 건강의 자유를 위해 또 내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꿈의 모습이 바뀐다. 이 꿈을 위해 오늘 나는 어떤 도전과 실행을 하는지 나를 되돌아본다. 좀 더 높은 곳, 좀 더 먼 곳에 목적을 두는 인생이야말로 위대하고 고귀한 인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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