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킬박사와 하이드 작가 로버트 루이븐슨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작가는 <보물섬>이라는 소설로 유명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다. 스코틀랜드의 수도 애든버러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몸이 약해 책을 읽고 독서와 글쓰기를 즐겼다. 또 그는 결핵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병으로 지친 사람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작품에서는 에너지가 넘치고 활동적이다. 이처럼 작가는 자신의 육체적인 한계에 대한 아쉬움과 그로 인해 좌절된 꿈과 욕망을 자신의 작품을 통해 해소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실제 결핵 치료를 위해 유럽 전역을 요양차 여행 다녔는데 이 경험은 소설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는 사회적 규범과 명령, 속박과 구속을 거부하는 작품을 주로 썼다. 로버트 루이븐슨은 결국엔 춥고 으스스한 스코틀랜드가 아닌 따뜻하고 이국적인 남태평양 사모아섬에 정착해 행복하게 살다가 1888년 뇌일혈로 세상을 떠난다. 그는 당대와 후세에도 비평가들에게 개성 넘치고 독창성 있는 작가와 작품이라고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인간의 심리와 무의식 욕망을 예리하게 통찰한 것을 바탕으로 스릴과 서스펜스 있는 스토리로 풀어내 천상 이야기 꾼이라고 칭송 받는다.
2. 지킬박사와 하이드 줄거리 요약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소설이 원작이지만 뮤지컬로도 굉장히 유명하다. 이 작품은 한 인간의 극단적인 양면성, 이중성을 잘 표현한다. 이 소설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명망있고 학식이 높고 부유한 집안의 의사로 태어난 지킬 박사는 왕립협회 회원으로서 부와 명예를 동시에 갖춘 인물이다. 그는 집안 좋고 재능 좋고 또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품이 훌륭하다고 칭송받는 완벽한 지식인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런데 지킬 박사는 인간의 잠재의식, 무의식을 약품으로 분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약을 제조하고자 연구를 시도한다. 치열한 노력 끝에 결국 약품 제조에 성공한 지킬 박사. 그는 낮에는 성실하고 고상한 의사 역할에 충실하게 생활 한다. 하지만 밤이 되면 자신이 만든 약을 먹고' 하이드'로 변신해 자유분방한 삶을 산다. 하이드는 자유롭게 쾌락을 즐기는 것을 넘어서서 나쁜 범죄까지 저지른다. 폭력, 살인, 강간, 도둑질 등 인간 말종의 전형을 보인다. 그런데 지킬박사는 이 모든게 자신이 아닌 하이드에게 책임이 있다고 합리화 한다. 그는 하이드로 변신하기를 멈추지 않고 결국 온 도시를 공포에 빠뜨리는 위험한 범죄자로 유명해진다. 지킬 박사는 점점 자신이 한 일이 창조주의 질서를 훼손 시키고 악한 행동이라는 것을 깨닫고 한동안 하이드로 변하는 것을 자제 한다. 그리고 다시 평범한 의사 생활을 한다.
하지만 이미 '악'에 길들여진 끓어오르는 욕망은 거대해졌다. 이미 욕망에 흠뻑 빠지고 유혹에 약해진 지킬 박사는 다시 하이드가 된다. 그러면서 전보다 더 강하게 악독해진다. 이때부터 그가 만든 약은 점점 약해지고 하이드에서 지킬 박사로 되돌아가기가 더 어려워진다. 결국 그는 수많은 살인을 하면서 경찰에 쫓기고 체포되려는 순간 자살한다. 그동안 있었던 모든 일은 그가 남긴 유서를 통해 세상에 드러난다. 지킬 박사는 유서를 통해 인간이 지닌 양면성의 존재와 그 양면성을 실험하는게 얼마나 오만하고 교만하고 어리석은지를 고백한다. 그러면서 자신같은 불행을 겪지 말길 당부한다.
3. 지킬박사와 하이드 해석 감상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통해 인간 본연의 순수와 위선을 생각해 본다. 우리는 교육을 받고 '사회화'되면서 무의식과 내면 그리고 본능은 점점 감추고 억압한다. 그리고 겉모습을 다듬으며 포장한다. 어쩌면 많이 배운다는 것, 지식인이 된다는 것은 내 본연의 순수를 잃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간은 동물과 다르기에 양심이 있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선'에 대한 추구도 한다. 이런 건 좋은데 갈수록 가식과 위선 포장을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거 같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어느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욕망과 일탈을 생각하게 한다. '악'은 뜻밖에도 굉장히 매력적이며 강렬하고 달콤하다. 특히 일상에서 더욱 억압된 사람이라면 말이다. 사실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우리 안에 살고 있다. 우리는 지킬이 될 수도 있고 하이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소설처럼 하이드가 되었다가 지킬로 돌아가는 해독약은 없다. 내 안에 사는 이 두 존재 중 어느 존재가 나의 주인이 될 것인가는 순전히 나 자신의 선택과 판단에 달려 있다. 고고함과 저질스러운 것 그리고 선과 악은 우리 내면에 동시에 존재한다.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다른 행동을 선택하고 그 행동에 따라 내 인생은 결정된다.
욕구와 욕망을 너무 억압하는 것도 결국엔 폭발한다. 중요한 것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욕망과 욕구의 분출 그리고 해소이어야 할 것이다. 건강하고 균형 잡히게 겉과 속이 조화된 사람이 결국 행복하고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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