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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홍글씨 의미
1850년에 출판된 주홍글씨는 너대니얼 호손의 작품이다. 원래 주홍글씨를 단편으로 계획했던 너대니얼 호손은 출판사의 권유로 장편 소설로 펴냈다. 사실 호손은 이 소설이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염려와 다르게 이 소설은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된다.
주홍글씨는 청교도라는 당시의 견고한 인습적 도덕사회에 대하여 새로운 윤리관의 문제를 제기한다. 작가인 호손의 경험이 담겨 있기도 한데 호손의 조상은 검소하고 엄격한 생활 방식을 고수하는 청교도로 그의 가정 또한 청교도 신자 집안이다. 주홍글씨는 미국 상징주의 기법 소설의 효시로 최초의 상징소설로 알려져 있다. 상징적 요소들의 의미를 파악하면서 읽으면 좋다. 주홍글씨는 미국적인 관점에서 죄의식과 윤리를 다뤄 미국 문학에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 받는다. 주홍글씨의 제목에서 드러나는 글자 'A'는 '원죄'의 '낙인'을 상징한다. 작품의 처음과 끝에 나오는 교수대는 청교도주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인간의 죄와 악을 판단하는 절대 기준을 상징한다.
2. 억압된 사회에서의 인연과 사랑 그리고 용서
뉴잉글랜드의 한 도시 교도소 근처 교수대에 생후 3개월 된 아이를 안고 있는 젊은 여자 헤스터 프린이 나타난다. 그녀의 가슴에는 A라는 주홍색 글씨가 새겨졌다. 17세기 보스턴의 청교도 사회는 간통 죄를 지으면 간통을 뜻하는 A라는 글자를 가슴에 달고 여생을 살라는 형벌을 선고한다.
헤스터 프린은 자기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학자와 결혼해 남편보다 먼저 신대륙 미국 땅에 건너온다. 하지만 뒤따라오기로 한 남편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고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 남편의 소식이 끊겨 그녀와 사람들은 남편이 죽었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행방불명이었다는 남편이 나타난다. 남편은 부인 헤스터가 간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와 간통한 남자에게 복수하기로 마음 먹는다. 이 복수를 실행하기 위해 로저 칠링워드라는 의사로 신분을 위장해 부인 헤스터가 살고 있는 마을로 들어온다.헤스터는 딸 펄과 함께 삯바느질로 힘겹게 생계를 이어간다. 칠링워드는 옥스퍼드 출신의 지적인 딤즈데일 목사를 주목하는데 사실 그야말로 칠링워드가 그토록 찾았던 아내의 정부이다. 딤즈데일 목사는 그녀와의 관계 이후 정죄 받아 엄격한 고행을 한다. 그 혹독한 고행으로 심신이 쇠약한 상태였던 딤즈데일 목사는 건강을 상담해주는 칠링워드와 함께 생활 하게 된다. 어느 늘 의사 칠링워드는 딤즈데일 목사의 가슴에 새겨진 주홍글씨를 발견한다.
7년이 지난 5월의 어느 밤 딤즈데일은 헤스터 모녀와 셋이서 교수대 위에 서자고 제안한다. 그의 번뇌와 죄책감을 아는 헤스터는 칠링워드에게 딤즈데일을 용서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한다. 그러나 남편 칠링워드는 단호히 거절하고 어쩔 수 없이 헤스터는 딤즈데일에게 칠링워드의 정체를 밝힌다. 축제일에 설교를 하게 된 딤즈데일 목사는 교수대 위에서 회중 앞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죽는다. 복수심으로 7년 동안 지루한 방식으로 복수하며 살아온 칠링워드는 딤즈데일의 죽음으로 삶의 의욕을 잃고 얼마 안 가 죽는다.
헤스터의 딸인 펄은 아름답게 성장해 유럽에서 공부한 후 결혼하고 헤스터는 고향에서 살다 삶을 마치고 딤즈데일 목사 무덤 옆에 함께 묻힌다.
3. 인간은 모두 연약한 죄인
주홍글씨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우리 모두의 인간성과 본성을 골고루 보여준다. 우리 모두는 언제나 이들처럼 죄를 지을 수 있다. 그렇다고 죄 짓고 합리화 하자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시대가 개방적이어도 남편이 있는 여인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갖는 행실은 정당화되기 어렵다. 이 작품은 복수나 죄에 대한 판단은 인간의 몫이 아니라 신의 몫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신 앞에서 인간 모두는 죄인이기 때문이다. 또 죄를 짓는 그것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회 모순에 대해 전한다. 독실한 청교도 집안에서 자란 작가 너대니얼 호손은 자기 조상들이 마녀사냥에 참여하고 퀘이커 교도를 탄압하는 등 미국에 정착한 후 잘못을 저지른 데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사람은 살다보면 의도하지 않았던 실수를 저지른다. 또 연약하고 부족하기에 잘못되고 그릇된 행동을 한다. 그런데 이런 실수나 과오로 영원히 지울 수 없는 '낙인'이 찍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또는 타인이 이런 과오를 저지를 때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질문에 성찰하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진정한 가치이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성찰과 용서 그리고 삶의 기회에 대해 생각해본다. 여전히 어렵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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