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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명한 민주시민의 필수 역량 '미디어 리터러시'
우리는 아침부터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부터 켜고 메신저와 각종 SNS부터 확인한다. 이처럼 미디어가 없는 세상은 이제 상상할 수 없다. 그런데 정보혁명 시대 기술과 미디어의 발달은 오히려 사람들이 무엇이 사실인지보다는 그저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보는 확증편향을 강화시킨다. 또 무엇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지 생각 못 하게 만든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가짜 뉴스에 취약한지 자세히 알 수 있다. 또 미디어의 속임수에 얼마나 취약한지도 실감한다.
이런 시대 이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문해력'이 필요하다.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다. 민주시민사회에서 미디어의 발달에 따른 확증편향의 오류는 심각하다. 특히 소셜 미디어의 확산 이후 확증편향이 공공 담론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은 더욱 심해졌다. 소셜 미디어 서비스가 확증 편향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까닭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합리적인 민주시민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확증편향의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 각 개인들은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할까? 이 책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를 통해 답을 얻을 수 있다.
2. 필터 버블과 확증 편향은 왜 민주시민 사회에 해로운가?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가 작용하는 방식과 미디어로 전달되는 내용의 의미를 정확하고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런데 이 미디어 리터러시를 저해하는 게 있다. 바로 필터 버블(Filter bubble, 정보 여과 현상)과 확증 편향이다. 필터 버블이란 정보 제공자가 개인 맞춤형 정보만을 제공하여 이용자는 필터링된 정보만 접하게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이 사용자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여 선별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알고리즘의 결과물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사용자는 문화적, 이념적 거품에 갖히게 된다. 이 개념은 엘리 프레이저의 ‘생각 조종자들’이라는 책에서 처음 등장하였는데, 엘리 프레이저는 필터 버블의 위험성을 강력하게 지적했다.
내가 원하는 정보만 추천해주는 필터 버블은 언뜻 보면 합리적이고 편해 보인다. 하지만 이건 마치 음식을 편식하는 것과 같다. 정크 푸드가 맛있다고 이것만 먹으면 건강을 해친다. 이러한 알고리즘에 정치적, 혹은 상업적 논리가 개입되면, 필터링을 거친 정보만을 받아보는 정보 이용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보 편식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치관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 필터버블은 한정된 정보만 제공하기에 보지 않던 분야의 뉴스나 반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글 등을 접할 기회를 아예 없애 버린다.
예를 들어보자. 진보적 성향을 지닌 사람의 SNS피드에는 더 이상 보수적 성향의 글이 올라오지 않는다. 그 이유는 SNS알고리즘이 기사와 피드를 필터링했기 때문이다. 그 이용자는 다른 정치색을 지닌 이들의 생각을 접할 기회를 빼앗긴 것이다. 그렇게 필터버블은 차츰차츰 이용자들의 편향성을 강화시킨다. 이 악순환은 결국 한 사람을 왜곡된 세계관, 편향된 현실인식으로 이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러한 필터버블은 단순한 개인의 편견을 넘어 사회 정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필터 버블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고 점차 진행된다는 점에서 개인이 깨닫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자신의 sns를 통해 보여지는 세상이 사회의 전부라고 인식하게 되면, 같은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 전혀 다른 곳에다가 대화를 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민주주의는 함꼐 논의하고 각자의 이해관계를 공유하며 해결점을 찾아가는 것이 핵심인데, 그릇된 인식관계는 이를 아예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바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필수적이다. 나는 편향된 사고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치우친 정보만을 접하고 있지는 않은가?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남이 떠먹여주는 정보, 내 생각과 일치하는 달콤하고 편한 정보만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점점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이 사라진다.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피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직접 알아보려는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3. 다음 세대를 위한 선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철학자 존 듀이는 '자신의 경험을 성찰할 때 배움이 생긴다' 했다. 우리는 민주사회와 미디어의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확증편향은 어떤 공론장을 형성하는지 잘 성찰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치와 사회 그리고 미디어와 개인의 관계를 융합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미디어 윤리와 시민의 능동적인 자세의 필요하단걸 배웠다. 이를 위해 이제 디지털 네이티브인 아이들에게 새로운 문해력 교육인 미디어 리터러시는 필수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미디어 내용의 편향 등 전반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숨은 이해관계와 의도를 비판적으로 독해하고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교육이다. 4차산업 혁명과 코로나 19 시대, 전통적인 읽기와 쓰기를 넘어 미디어 리터러시, 즉 디지털 문해력에 대한 구체적 실천이 필요하다.
우리는 기계가 아닌 인간이기에 확증편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내가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이 겸손함은 민주시민에게 개방성과 관용을 허락한다. 또 나의 기호와 구미에 맞는 쉽고 편한 것만 찾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그 이면과 반대까지 깊이 볼 수 있는 능동적인 시민이 되어야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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